[골닷컴] 윤진만 기자=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71)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 중 선수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린다.
‘매일 몸무게를 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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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전 감독은 선수단이 지나치게 과체중이라고 판단하고,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참가선수 중 하나인 골키퍼 로버트 그린(38, 전 허더즈필드)은 “우리 선수들의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매일 몸무게를 재야 했다”고 10일 BBC 라디오를 통해 털어놨다. 그린은 “선수단 중 3/4 이상이 과체중이라고들 했다”며,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체중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했던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카펠로 전 감독은 당시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은 카펠로식 운영 방식이 ‘지루하다’고 했을 정도. 감독과 선수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득점 운까지 따르지 않았던 잉글랜드가 남아공에서 좋은 성적을 낼 리 만무하다. 잉글랜드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16강에서 독일에 1-4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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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와 몸무게, 두 키워드와 관련된 일화는 또 있다.
2006~2007년 레알마드리드에서 카펠로의 지휘를 받은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지난해 5월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목표 체중을 100g 가량 초과한 것 같은데, 카펠로 감독이 나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를 관리해야 하는)감독의 역할에 대해 잘 안다”면서도 “축구에서 100g, 200g이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카펠로 감독은 퍼포먼스 혹은 나의 팀 기여도는 일절 고려하지 않았다.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과체중 때문이라고 여겼다”고 비난했다.
카펠로 감독은 2012년 잉글랜드를 떠나 러시아~장쑤쑤닝 등을 거쳤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