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부상 복귀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선제골과 쐐기골 당시 관여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드리블 돌파는 여전했다.
손흥민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초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후 약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모처럼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우려가 있을 법했으나 손흥민은 역시 월드 클래스였다. 빠르게 경기 템포에 녹아들고,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동료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공격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스프린트도 계속 시도하면서 가벼운 몸 상태임을 직접 보여줬다.
결국 손흥민을 기점으로 시작해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전반 13분경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압박을 통해 공을 가로챘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6)의 전진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28)/이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 토트넘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1분경에는 하프라인부터 박스 안까지 순식간에 수비 두 명을 제쳐낸 후 파고들면서 케인의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찬사는 쏟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팀에 돌아와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 선제골 과정에서 소유권을 되찾았고, 실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장을 질주해 케인의 추가골을 뽑아내도록 도왔다"면서 평점 7점을 줬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공격을 이끌고 측면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세 번째 득점 당시 애프터버너를 가동했다"면서 마찬가지로 평점 7점을 부여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돈 허치슨(50·스코틀랜드)은 영국 'BBC'를 통해 "손흥민은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돌파를 보여줬다. 너무 위협적이라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아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아담 웹스터(27)는 손흥민의 속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케인의 멀티골에 더해 에메르송 로얄(23)이 한 골을 보태면서 3-1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FA컵 5라운드(16강)에 진출하면서 우승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