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데, 유나이티드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의 독설가로 활약 중인 애스턴 빌라 출신 공격수이자 패널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다시 한 번 맨유를 비판했다. 아그본라허는 맨유가 '단결되지 않고, 분열된 상태'라며 최근 부진에 대해 놀랄 것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그본라허는 14일(현지시각) 영국 스포츠 라디오 채널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브라이튼에 이어 브렌트포드에도 패배한 맨유의 현 상황을 꼬집었다.
그는 "이 팀은 맨유가 아니다. 만약 내가 이 경기를 치르고 나서, 맨유에 있었다면 '텐하흐는 짐을 싸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텐 하흐 감독은 프리시즌도 치렀다. 그런데도 엉망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맨유 선수들을 보면) 피치가 낯선 선수들 같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그본라허는 "맨유는 단결되지 않았다. 분열된 상태다. 그들 중 누구도 서로를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그들을 보면 경기장이 낯선 선수들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 중에서도 "센터백에 있는 마르티네스를 보면,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와서 길을 잃은 선수인 것 같다"라며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센터백 마르티네스의 부진을 꼬집었다.
벌써 2패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리그 4연패다. 86시즌 만에 브렌트포드에 패했고, 텐 하흐 감독은 무려 101년 만에 맨유 사령탑 데뷔 후 공식전 2연패를 기록한 감독이 됐다. 한 때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맨유는 이제 과거형이다. 성적도 내용도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연이은 감독 교체에도 문제점은 여전하다. 돈도 적게 쓴 게 아니다. 시즌을 치를 수록 보강해야 할 포지션만 늘고 있다.
아그본라허 또한 "사람들은 내게 맨유에 적대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팩트만을 말하고 있다. 진정한 맨유 팬이라면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우리가 알던 그 맨유가 아니다. 지난 주 브라이튼에 패했을 때도 충격적이지 않았다. 브렌트포드전도 마찬가지다. 브렌트포드가 이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렇다"라며 자신의 선수 시절과 달라도 너무 다른 맨유 행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맨유는 다음 주 리버풀과의 노스 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있다. 하필 3연패 중, 리그 최강 구단 중 한 팀을 만난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는 리버풀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0-5 그리고 0-4로 대패했다. 프리시즌에서는 4-0으로 이겼지만, 실전과 연습은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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