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토트넘)이 LA FC 이적을 두고 개인 조건 합의에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고 싶어 한다면,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그를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
미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 기자는 29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LA FC가 손흥민 영입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 LA FC는 현재 손흥민과 개인 조건 합의에 가까운 단계”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남겨 자유계약(FA)으로 보내고 싶어 한다. 다만 그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막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LA FC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LA FC는 이번 여름 구단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해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타임스’ 등 유력 매체들이 LA FC가 손흥민에게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다.
LA FC는 올리비에 지루(38)가 계약 해지 후 LOSC 릴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스타가 필요하다. 이들은 손흥민에게 상당한 제안을 건넬 전망이다. MLS는 팀마다 최대 3명까지 지정 선수를 택할 수 있다. 지정 선수는 샐러리캡에 상관하지 않고 자유롭게 급여를 받을 수 있다. LA FC는 손흥민에게 지정 선수 자리를 건네기로 했다.
손흥민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초 손흥민이 미국행에 관심 있지만, 섣불리 정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에는 그가 이번 여름 MLS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다만 최근 보도들을 종합하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무대로 향하는 데 마음을 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동행을 마칠 각오가 됐다. 그가 보유한 경험을 높게 평가하긴 하지만, 지난 10년간 헌신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다. 그가 어떤 선택을 내려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잔류를 원해도 두 팔 벌려 환영할 셈이다. 주장인 그는 여전히 구단 내부에서 핵심 인물로 불린다.
한편,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레딩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위컴전에서는 여러 차례 슈팅을 가져가며 한결 가벼워 보였다. 손흥민은 이제 아시아에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토트넘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고 한국으로 온다. 내달 3일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펼친 후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이 계획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