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양현준(23)이 속한 셀틱이 엔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 선임을 고민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셀틱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붐’은 29일(한국 시각) “브렌던 로저스(52·북아일랜드) 감독이 사임한 후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셀틱 대주주인 더못 데스몬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복귀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셀틱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로저스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로저스 감독은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리그 2위, UEL 21위라는 성적 속에서 데스몬스 구단주는 로저스 감독과 각자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셀틱은 여러 감독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이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셀틱을 이끈 바 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운영을 내세워 스코틀랜드 무대를 지배했다. 2021-22, 2022-23시즌 연속으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을 우승했고, 스코티시컵과 스코티시 리그컵도 거머쥐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적수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군다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무직 신세라서 선임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 그는 지난 6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지난달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8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9일 만에 경질됐다. 불과 4개월 만에 두 차례나 경질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셀틱행은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 셀틱 역시 남은 시즌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재선임을 확실한 후보로 뒀다. 현지에서는 셀틱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재선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룰 거로 예상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패널로 활동 중인 크리스 서튼(52·잉글랜드)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재선임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다. 그는 첫 번째 시기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글래스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금 셀틱에 필요한 긍정 에너지를 많이 불어넣어 줄 거”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 외에 키어런 맥케나(39·북아일랜드), 로비 킨(45·아일랜드), 션 말로니(42·스코틀랜드), 마틴 오닐(73·북아일랜드)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 중에서 말로니, 오닐 감독은 로저스 감독이 사임한 셀틱을 임시로 이끌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