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 생활이 위태로운 모하메드 살라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향할까.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MLS 구단들이 살라 영입에 도전할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 커트오프사이드’는 4일(한국 시각) “최근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살라는 리버풀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살라가 1월에 안필드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사우디 프로 리그와 MLS 구단이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시즌 살라는 리버풀 입단 후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점인 왼발 슈팅 능력과 주력이 전성기 시절보다 확연하게 떨어진 모습이다. 살라가 경기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리버풀의 파괴력 역시 줄어들었다.
2024-25시즌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기당 2.26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은 1.5골로 크게 줄었다. 물론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데르 이사크, 위고 에키티케 등 영입생들의 부진도 문제다. 그래도 이 선수들은 가끔 경기장에서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줬다.
살라는 그 번뜩임마저 사라졌다. 슬롯 감독은 결국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벤치에 앉은 살라는 곧바로 불만을 꺼냈다. 자신의 부진이 원인임에도 살라는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다. 주전에서 밀린 그는 이 상태가 지속될 시,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는 거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살라가 6개월 더 벤치에 앉아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는 자신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살라는 이적시장마다 사우디 구단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다만 그는 매번 이런 구애를 뿌리치고 리버풀과 동행을 택했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리버풀은 살라를 지킬 생각이 크지 않다. 살라 역시 더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서 이적을 감행할 수도 있다.
여기에 손흥민(LAFC) 효과를 톡톡히 본 MLS 구단들도 살라를 표적으로 삼았다.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살라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만약 살라가 MLS 이적을 결정한다면, 손흥민과 다시 득점왕을 두고 맞붙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