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세계적인 명장 중 한 명이자, 현대 축구 전술 트렌드를 바꿔놓은 장본인으로 불리는 펩 과르디올라(54·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을 거란 ‘깜짝’ 주장이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만약 떠나게 된다면 부임한 지 10년 만이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타임스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아름다운 이별’을 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주변 관계자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10번째 시즌인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스쿼드가 대거 교체된 후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고, 또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엄청난 변화를 이뤘기 때문에 지금이 떠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할 거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신호다.
물론 그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임을 예측했을 때마다 잔류하거나 재계약을 맺어서 섣부르게 판단할 순 없을 거로 보인다. 실제 당장 지난해 5월 당시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임할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결국 잔류하면서 계속 팀을 지휘하고 있다. 계약기간도 2027년까지로 아직 2년 가까이 남았다.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서 진가를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6회(2018, 2019, 2021, 2022, 2023, 2024년) 우승했고, 또 맨시티의 오랜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2023년)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2019, 2023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4회(2018, 2019, 2020,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1회(2023년), UEFA 슈퍼컵 1회(2023년) 등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면서 총 18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특히 2023년에는 ‘트레블(3관왕)’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이끌고 떠난다면, 후임 사령탑으로는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로베르트 데 제르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 감독 등을 고려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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