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을 표했었던 브레넌 존슨(24·토트넘)이 거듭된 부진 속에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비난을 받고 있다. 다수의 팬들은 존슨을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지만 토트넘은 존슨을 방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부진했던 존슨에 대한 비판·비난이 더욱더 커졌고, 팬들은 이제 토트넘이 존슨을 방출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팬들은 존슨의 비효율적이면서 낭비적인 플레이와 잘못된 판단에 지쳐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존슨은 지난달 30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FL 컵 16강에서 선발 출전해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65분을 소화하는 동안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17회 시도해 10회 성공(59%)에 그쳤고, 크로스 4회를 시도해 1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키 패스나 드리블 돌파 시도는 없었다.
존슨의 이 같은 부진에 팬들은 분노했고 당장 방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한 팬은 “존슨만 보면 답답하다. 이제 그의 플레이는 보는 건 신물이 날 정도”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팬은 “존슨을 왜 계속 데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더 이상 성장 가능성도 없고, 이제는 방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엔 토트넘 출신으로 현재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설가로 유명한 제이미 오하라가 “존슨은 좋은 자질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경기장에서는 그 자질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영입한 이후로 토트넘에서의 그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941억 원) 값을 전혀 못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존슨을 방출할 계획이 없다. TBR 풋볼은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의 말을 빌려 “존슨은 토트넘이 현재 다른 옵션을 검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면서 “존슨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있다는 확신은 가지고 있으며,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도 존슨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슨은 손흥민 바라기로 유명하다. 존슨은 손흥민을 유독 잘 따랐고, 항상 존경심을 표했다. 부진에 빠졌을 땐 손흥민의 도움을 받고 극복하기도 했다. 실제 존슨은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또 경기장 위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찬양했다.
이런 존슨은 아디다스에서 손흥민을 위한 축구화 ‘F50 프로 손 태극7’을 특별 제작했는데, 이를 신고 뛰기도 했다. 또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손흥민의 마지막을 기념하고자 ‘찰칵 세리머니’를 선사하며 손흥민에게 환한 미소를 안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