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무리요(23·노팅엄 포레스트)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리요는 지난달 엔제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의 경질을 알린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좋아요’를 누르면서 논란이 됐었던 브라질 출신 센터백이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합류한 이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무리요는 현재 여러 빅 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이 모두 무리요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무리요는 2023년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은 이래 줄곧 주전 자리를 지키면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2023~2024시즌 EPL 수비수 통틀어 최다 클리어링 3위(185회), 최다 인터셉트 17위(37회), 최다 태클 30위(50회), 2024~2025시즌에는 최다 클리어링 1위(242회), 최다 인터셉트 20위(36회), 최다 태클 29위(53회)에 각각 올랐다.
무리요는 수비력뿐 아니라 빌드업 상황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 희소성이 높은 왼발잡이라는 메리트를 지닌 그는 기본적으로 패싱력과 발기술이 좋아 후방에서 볼을 운반하거나 전개하는 데 있어서 능숙하다. 특히 저돌적인 움직임을 통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직접 공격 진영으로 볼을 찔러주면서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아스널, 첼시가 무리요를 높게 평가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것도 그래서다.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게 아니라, 현대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빌드업 능력까지 겸비한 터라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이 주인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아스널, 첼시로선 무리요가 필요한 유형의 센터백이다.
그러나 무리요가 빅 클럽들으로 이적할 수 있을 진 불분명하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핵심으로 활약 중인 무리요 매각을 꺼리고 있는 데다, 빅 클럽들의 구애가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무리요의 이적료로 무려 8000~9000만 유로(약 1360~1530억 원)를 책정한 탓이다. 이에 무리요가 이적하게 된다면 EPL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거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여전히 핵심으로 활약 중인 무리요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 물론 책정한 이적료에 가까운 제안을 받는다면 협상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팅엄 포레스트가 책정한 무리요의 이적료는 8000~9000만 유로”라며 “무리요가 만약 이적한다면 (EPL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리요는 지난달 노팅엄 포레스트가 공식 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성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임됐다”고 발표했을 당시 해당 게시글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됐다. 급작스럽게 사령탑이 또 경질되자 대다수 선수들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무리요는 오히려 게시글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무리요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이 있었고,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수가 감독에 대한 불만을 이런 식으로 표출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던 터라 무리요를 향한 비판도 잇따랐다. 특히 다른 선수들은 무리요와 다르게 논란이 일어날 행동을 하지 않았던 점에서 무리요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