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erechi-EzeGetty Images

英 단독 보도까지 나왔다, 이번주 ‘오피셜’ 공식발표 가능성…레비 회장 직접 협상→‘이적료 최대 1125억’ 에제 토트넘행 임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결국 에베레치 에제(27·크리스털 팰리스)를 영입하는 분위기다. 지난주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와 에제 영입을 두고 논의를 이어온 가운데 최근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토트넘 회장이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접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이번주에 영입이 공식화될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에제를 영입에 낙관적”이라며 “레비 회장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거액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현재 스티브 패리시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과 이적료 5500만~6000만 파운드(약 1031~1125억 원) 규모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에제는 금주 토트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토트넘은 에제와 이미 원칙적으로 개인 합의를 맺은 터라 영입에 자신이 있는 상태다. 토트넘으로 이적을 원하는 에제는 구단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토트넘과 개인 합의를 맺었다. 이런 그는 앞서 17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끝난 첼시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둔 직후엔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도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에제를 놓아주는 쪽으로 뜻을 굳힌 것 역시도 토트넘이 에제를 영입할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적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에제의 이적을 막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 계약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은 터라 올여름이 사실상 가장 많은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적기인 것도 궤를 같이한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대체자만 찾으면 곧바로 협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길 원하는 에제와 원칙적으로 개인 합의를 맺었기 때문에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도 에제가 토트넘에 합류하고자 하는 바람을 이해하고 있으며 대체자를 찾는 대로 이적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제는 조만간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금주 이적이 공식화된다면, 곧바로 스쿼드에 합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플레이메이커, 이른바 10번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다. 제임스 매디슨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아직 재활 단계에 있는 데얀 쿨루셰프스키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10번 역할을 맡을 선수를 원했고 에제를 낙점했다.

에제는 10번 역할에 특화된 선수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볼 컨트롤과 화려한 발기술, 넓은 시야 그리고 날카로우면서도 정교한 킥력을 앞세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공격포인트를 양산할 수 있다. 특히 그는 활동량이 많고 전술적 이해도가 높아 중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좌우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2016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프로에 데뷔한 에제는 위컴 원더러스(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쳐 2020년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305경기 동안 65골·40도움을 올렸다. 빼어난 활약 속에 에제는 2023년 6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지금까지 A매치 12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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