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감독이 경질하고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선임할까. 안필드 내부에서 변화의 기류가 포착됐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한국 시각) “슬롯 감독을 경질할 시를 대비해 리버풀은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며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알론소 감독이 최우선 선임 대상이다. 알론소 감독은 불화 속에서 베르나베우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리그 10위까지 추락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압도적인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를 쌓아간 지난 시즌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시즌이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벌써 리그 6패나 당했다.
리버풀이 부진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슬롯 감독이 비판받고 있다. 슬롯 감독은 지난여름 알렉산데르 이사크,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밀로시 케르케즈 등을 영입했음에도 순위가 오히려 추락했다. 여기에 선발 출전 문제로 모하메드 살라와 불화까지 터졌다.
어수선한 와중에 리버풀은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불안한 알론소 감독 선임 계획을 세웠다.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질될 가능성이 떠오르자, 그를 주목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슬롯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 리버풀이 주목했던 지도자다.
리버풀은 이번이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다만 리버풀은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다른 감독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과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후보다. 두 감독 모두 전술적 기량이 뛰어나 리버풀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지도자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엔리케 감독도 장기적인 선택지다. 세계적인 선수를 잘 다스리고,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엘리트 지도자다”며 “글라스너 감독은 현실적인 선택지다. 리버풀은 리그 내에서 그가 보여준 전술 기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구단 전설인 스티븐 제라드 감독 임시 선임도 방법이다. 제라드 감독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면, 혼란스러운 리버풀을 잘 정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몇 주가 리버풀의 미래를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