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슈퍼 쏘니’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이적하자마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마케팅 측면에서도 막대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현지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타운에 자부심을 불러일으킨 손흥민의 엄청난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 FC 입단, LA 한인 커뮤니티에 자부심 불러일으켰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달 7일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고 LA FC로 이적한 이래로 지금까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쳤는지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주말 LA FC가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 홈경기에서 아쉽게 1대 2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 결과는 LA의 새로운 스타를 위한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손흥민은 BMO 스타디움에서 단순한 선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계속해서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LA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손흥민을 격하게 환영했다. BMO 스타디움은 손흥민의 수많은 유니폼과 ‘You are my SONshine’, ‘Welcome to Sonny LA’와 같은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 그리고 콘서트장처럼 활기차게 만들어준 태극기로 가득 찼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이 공을 터치할 때마다 BMO 스타디움에 집결한 홈팬들은 귀청이 터질 듯한 함성을 질렀다. 8월 초에 LA FC와 계약했지만 이날까지 LA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손흥민은 BMO 스타디움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었고, 입석만 가능한 스탠딩 좌석도 금세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LA FC 타이거스 서포터즈 그룹(TSG) 멤버인 샘 고는 ‘고향의 영웅’이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우면서 ‘손흥민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라고 환영했다”며 “또다른 TSG 멤버 다니엘 정은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며 ‘정말 놀랍다. 손흥민이 LA FC로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 4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가 좋은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대단하다. 현재 전 세계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유니폼이 손흥민의 LA FC 유니폼이며, LA FC 티켓의 중고 시장 가격은 무려 187%나 상승했다”고 짚었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의 등장으로 LA에서는 축구와 LA FC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한인타운에서 유명한 펍인 비어가르텐에는 LA FC 경기를 생중계하는지 묻는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고, 또 브라더스 코리안 바비큐 가게에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했다”고 조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첫 홈경기를 치른 후 “정말 많은 훌륭한 경기장을 다녀보며 경험했지만 오늘만큼은 정말 특별했다.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더 속상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시 BMO 스타디움에서 뛰고 싶다. 정말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따뜻하게 맞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