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Dallas v Los Angeles Football ClubGetty Images Sport

美 최대 스포츠 전문매체 단독 보도 “손흥민 효과 이미 LA와 MLS서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앞으로 더 큰 영향력 기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슈퍼 쏘니’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이적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곧바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팀에 승점을 안긴 것은 물론,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마케팅 측면에서도 막대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야말로 로스앤젤레스(LA)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뜨겁게 달구면서 왜 그가 ‘월드 클래스(월클)’인지를 입증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손흥민 효과는 이미 LA와 MLS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7일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뒤 LA FC로 이적한 이래 지금까지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세하게 전하면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쳤는지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은 미국 내에서 최대 스포츠 전문매체로, ESPN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LA FC에 입단한 첫날부터, 손흥민을 새로운 슈퍼스타로 낙점한 LA FC가 기대했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도움을, 세 번째 경기에서는 득점을 각각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다”면서 “라커룸 안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왔다.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의 태도와 성실함이 주변 선수들에게도 이미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LA FC는 MLS 사상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1억 원)를 투자해 손흥민을 영입했는데, 이 금액은 손흥민이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 상업적 영향력에 의해 정당화됐다. 실제 LA FC 비즈니스 분석팀은 티켓, 스폰서십, 미디어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시뮬레이션하며 그의 가치를 평가했고, 현재까지 예상과 거의 일치한다. 소링턴 공동 회장 겸 단장도 ‘모든 카테고리와 수익원에서 증가세를 보이거나,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 기록을 보유했다. LA FC 이적 일주일 만에 파나틱스(미국 프로스포츠 종목별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모든 선수 상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의 이름과 등번호 7번이 마킹된 LA FC 유니폼은 8월 내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고, MLS 유니폼 판매량에서는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면서 “BMO 스타디움 내 오프라인 스토어와 모든 온라인 플랫폼에서 홈 유니폼은 품절됐다. LA FC와 판매업체들은 원정 유니폼도 곧 품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LA FC 유튜브 구독자는 두 배 이상 늘었고, 신규 구독자의 70%는 한국에서 유입됐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날 틱톡에 올라온 ‘터치 글라스(tapping glass)’ 영상은 LA FC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250만 회 조회를 기록했고, 이 영상만으로 13만5000명 이상의 팔로워가 증가했다”면서 “손흥민 이적 후 MLS와 LA FC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합쳐 총 3억3900만 회 조회수, 1400만 건의 참여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비록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후 꾸준히 전국의 경기장을 매진시키고 또 티켓 가격을 대폭 상승시킨 메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LA FC에서의 첫 3경기 동안 확실히 드러났다. 시카고, 뉴잉글랜드, 댈러스 경기장에서 태극기와 수많은 팬이 눈에 띄었다”며 “틱픽(티켓 구매 어플리케이션)에 따르면 LA FC가 치른 지난 3번의 원정 경기는 2차 시장에서 티켓 가격이 약 85%나 상승했다. 또 BMO 스타디움의 스탠딩석 신설 구역까지 매진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의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손흥민은 LA FC가 2018년 멕시코 스타 카를로스 벨라를 영입하며 대규모 이민자 유입을 확보했던 이후 처음으로 LA 시장과 한인 타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샌디에이고 FC와의 홈 데뷔전을 앞둔 손흥민은 지난 수요일에는 LA 다저스 경기를 앞두고 시구를 맡아 정말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손흥민 효과는 LA를 넘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그가 LA FC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영향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이미 한국은 미국 외 지역에서 MLS 시즌 패스 구독률 1위 국가다. 애플이 LA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손흥민을 내세운 MLS 시즌 패스 광고를 내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LA FC의 인지도를 MLS의 기존 한계를 넘어 확장시킬 수 있다”면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이미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링턴 공동 회장 겸 단장도 ‘손흥민은 우리가 올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 자체를 바꿨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29일 미국 방송사 ABC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에서는 축구가 최고의 스포츠다. 마치 그들에겐 스포츠가 아니라 문화 같다”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낸 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미국에서는 축구뿐만 아니라 야구를 포함해 다양한 스포츠가 있다”면서 “나는 MLS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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