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연봉 최고 순위가 공개됐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은 최고 연봉자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다음으로 MLS에서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MLS 선수노조가 최근 업데이트한 후 발표한 선수 연봉 데이터를 인용해 MLS 선수 연봉을 비롯해 구단 임금 지출 현황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MLS에 합류한 선수들도 모두 반영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봉은 1115만 달러(약 159억 원)로 확인됐다. 손흥민의 연봉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2045만 달러(약 292억 원)를 받고 있는 메시 다음으로 MLS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MLS에 합류한 선수들 가운데선 최고다.
손흥민 다음으로는 878만 달러(약 125억 원)를 받고 있는 세르히오 부스케츠(37·인터 마이애미), 787만 달러(약 112억 원)를 받고 있는 미겔 알미론(애틀랜타 유나이티드), 763만 달러(약 109억 원)를 받고 있는 이르빙 로사로(샌디에이고 FC)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8월 7일, LA FC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27년까지 지명 선수로 계약했으며,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78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LA FC에 오게 돼서 기쁘다”면서 “우승을 위해서 왔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전한 손흥민은 그 약속을 지켰다. 10경기 동안 9골·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활약상 속 LA FC는 MLS컵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손흥민은 최근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는 43.5%의 득표율을 기록, 22.5%의 득표율을 얻은 메시를 가볍게 따돌렸다. 이와 함께 MLS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출신 수상자로 기록되면서 동시에 LA FC 구단 역사상 최초 수상자 타이틀을 얻었다.
LA FC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데다, 메시 다음으로 MLS 최고 연봉을 약속하는 등 파격 대우를 하면서 손흥민을 데려왔는데, 손흥민은 LA FC가 투자한 게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MLS 구단 임금 지출에선 연봉 상위 10명 중 세 명을 보유한 인터 마이애미가 가장 높았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 연봉 총액은 4897만 달러(약 698억 원)였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 FC는 3010만 달러(약 429억 원)로 그 뒤를 이었고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2850만 달러(약 406억 원)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