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Getty Images

'美 공습→하메네이 사망' 이란, 월드컵 참가 무산되나…"미국 공격으로 기대하기 어려워져"

[골닷컴] 배웅기 기자 = 메흐디 타지(66) 이란축구연맹(FFIRI) 회장이 미국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확인했다. 하메네이는 올 초 급격히 번진 반정부 시위에 학살을 자행한 독재자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에 끝내 사망했다.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이란 국민뿐 아니라 위대한 미국인, 하메네이와 그 무리에 의해 살해되거나 고통을 겪은 전 세계 수많은 국가의 국민을 위한 정의"라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발표했다.

자연스레 이란 국가대표팀의 2026 월드컵 참가 여부가 의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26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개최되며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편성돼 32강 진출을 다툰다. 문제는 이란이 3경기 모두 미국(시애틀·로스앤젤레스·시애틀 순)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2026 월드컵 개막이 103일 남은 시점 이란이 불참을 선언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타지는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으로 우리가 월드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물론 결정은 관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FIFA로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웨일스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에서 "상세히 논평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당연하게도 전 세계 모든 문제와 관련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모두가 참가하는 안전한 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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