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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하자 보복 나선 이란…오는 6월 개막 앞둔 북중미 월드컵 불참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하면서 30여년 간 이란 신정체제를 이끈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해 긴장감이 치솟는 가운데 이란의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1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은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오는 6월 개막을 앞둔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결정은 스포츠 관련 책임자들이 해야 한다”며 “미국의 공격으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공습을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며 전면적인 보복에 나섰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문을 내고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뿐 아니라 이란이 테러 조직을 동원해 걸프 지역 외에서도 미국을 향한 추가 보복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구계는 이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은 오는 6월 개막을 앞둔 북중미 월드컵 진출국이다.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편성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란은 조별리그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미국의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도부 상당수가 사망한 이란은 이에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예민한 사안인 만큼 FIFA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이란의 소식을 접했다. 회의가 있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세계 모든 이슈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하게 북중미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만약 북중미 월드컵 불참을 선언한다면, 현재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앞둔 이라크가 이란을 대신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PO는 차순위라고 할 수 있는 UAE(아랍에미리트)가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중동 지역의 급격한 상황 변화에 따라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아시아 권역 16강 1차전과 챔피언스리그2(ACL2) 서아시아 권역 8강 1차전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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