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회장이 밝힌 감독 경질 이유 "소통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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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개월 앞둔 일본의 감독 교체, 원인은 무너진 믿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이례적인 사령탑 교체를 감행한 일본 축구협회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에 일찍 종지부를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9일(한국시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할릴호지치 감독을 전격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015년 3월 일본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약 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일본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위로 이끌면서 코트디부아르, 알제리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본선 진출을 이뤘다. 그런데도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약 4개월 앞두고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난 과거가 일본에서 반복되며 정작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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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나라가 사령탑을 교체한 적은 있지만, 일본의 이번 결정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일본이 필리페 트루시에 감독 체제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른 후 본선을 앞두고 자의에 따라 감독을 교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이비차 오심 감독은 건강을 이유로, 2011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과거 승부조작 스캔들 탓에 어쩔 수 없이 일본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일본 축구협회는 최근 수개월간 할릴호지치 감독과 자국 대표팀 선수단 사이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며 러시아 월드컵까지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타시마 코조 일본 축구협회 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3월 말리,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 이후 할릴호지치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과 신뢰가 없어졌다고 느꼈다. 이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을 하게 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축구를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일본 축구에 투쟁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 또한 일본 대표팀을 맡은 후 그동안 몇 차례 불만을 나타낸 적이 있다. 그는 지난 12월 크로아티아 매체 '스포르츠케 노보스티'를 통해 "일본 축구 전체와 선수들의 경쟁력의 밀도가 더 높을 줄 알았다. 일본은 카가와 신지와 혼다 케이스케 이후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새로운 선수를 육성하지 못했다. 이것이 지금 일본 축구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그는 "나와 우리 팀은 당연히 일본을 이번 러시아 월드컵 16강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다짐도 동시에 덧붙였었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이 결국 경질되며 예전부터 잘 알려진 그의 '독불장군' 리더십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코트디부아르와 일본 외에도 2010년에는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리그 경기 하프타임 도중 구단주와 말다툼을 벌인 후 자진사퇴한 황당한 경험도 있다. 심지어 그는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공을 거둔 알제리 대표팀 시절에도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알제리축구협회와 충돌했다. 최근 일본 선수들과 비슷하게 당시 알제리 선수들도 그의 강도 높은 훈련 방식에 자주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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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할릴호지치 감독은 당시 알제리 축구 최고 스타로 꼽힌 소피앙 페굴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더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헀다.

한편 일본 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을 발표하며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아키라 신임 감독은 과거 감바 오사카를 이끌고 2000년대 후반 J리그, 일본 국왕컵, 리그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두루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2015년 나고야 그램퍼스를 떠난 후 축구협회에 합류하며 최근 3년간 지도자로 활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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