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hid Halilhodzic AlgeriaGetty Images

日 할릴호지치, 개인 문제로 사임 고려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개인적인 문제로 사임 가능성이 제기된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31일(한국시각) 호주를 상대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B조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아사노 타쿠마(22, 슈투트가르트), 이데구치 요스케(21, 감바 오사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일본은 B조 1위를 확정 짓고 본선 직행권을 획득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최초로 본선 무대를 밟은 일본은 이날 승리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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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열리기 전 일본 대표팀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중대한 경기를 앞두고 할릴호지치 감독이 사임하거나 경질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그가 사생활 문제로 호주전 벤치에 앉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비록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날 일본의 승리를 직접 지휘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하고도 사생활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끝까지 답하지 않았으며 거취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타시마 코조 일본 축구협회 회장은 호주전이 끝나며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월드컵까지 남아주기를 바란다"며 그의 유임을 촉구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나는 사생활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잘 모르고 있겠지만, 이 문제는 경기가 열리기 얼마 전에 발생했다. 오늘 경기에서 내가 팀을 이끄는 걸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나 내게는 맡은 팀을 끝까지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많이 궁금하겠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작년 4월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지진으로 48명이 사망한 참사 후 자신이 직접 부상자 등 피해자와 유가족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들을 생각하며 일본을 월드컵에 꼭 진출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잃지 않았다. 작년 구마모토 주민들을 만나 꼭 월드컵에 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난을 받으면서도 내 책임을 다했다. 그게 내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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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 할릴호지치 감독과 동석한 일본 축구협회 언론담당관에 따르면 그는 호주전을 앞두고 프랑스 릴에 거주 중인 가정에 문제가 생겨 거취를 두고 고심했다고 한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을 본선 무대에 올려놓으며 코트디부아르, 알제리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국가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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