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표팀 감독 "일본? 코트디, 알제리보다 훌륭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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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크로아티아'의 하르보예 티로니 기자가 일본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골닷컴] 인터뷰: 하르보예 티로니 기자 / 번역 및 편집: 조정길 기자 =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코트디부아르(2010), 알제리(2014), 일본(2018) 등 세 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코트디부아르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으나 축구협회와 논쟁을 벌이며 경질을 당해 본선은 함께하지 못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게 2-4 참패의 수모를 안겨줬던 감독이기도 하다. 2015년에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할리호지치 감독은 부임 초기 언론과의 적대적 관계, 경기력 문제, 선수와의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한때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결국 선수단을 철저히 통제하며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6승 2무 2패,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자 그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골닷컴 크로아티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 뿐만 아니라 알제리,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 일본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대해서... 

 "일본은 정말 행복한 곳이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팬들은 일본 대표팀에게 더욱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사람들에게 축구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아시아 챔피언 호주를 이긴 것은 큰 힘이 되었고,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이 대표팀을 응원하는 계기가 되었다.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기까지 모든 과정이 행복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다섯 차례의 월드컵에 출전을 했다. 많은 사람들 역시 일본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진출권 획득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지역 예선은 쉽지 않았다. 지역 예선 기간 중 경험이 많은 혼다, 하세베, 오카자키, 카가와 등의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선수들이 월드컵 진출에 대한 압박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호주를 상대로 20살의 두 어린 선수가 득점을 했다.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었지만 그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줘서 자랑스럽다"

"내가 맡은 팀들은 항상 지역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알제리에서의 월드컵 진출권 획득은 나라 전체를 열광시켰고, 일본에서도 수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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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예상 성적은? 

"일본 대표팀은 아직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어떤 수준의 경기력이 필요한지 내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아직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본 대표팀은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고, 5-6명의 선수는 아마 새로운 선수들에 밀려 대표팀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아직 세계 무대에서 강팀들과 맞서기에 경험이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아직 우리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직 우리에게는 본선까지 10개월의 시간이 남았고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모든 훈련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러시아에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일본 국민들은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적에 매우 실망했고, 같은 실수를 러시아에서 범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선수들에게 달렸다. 그들이 중심이다"  

"내가 이끌었던 코트디부아르와 알제리 대표팀 선수들이 가진 개개인의 역량은 일본 대표팀보다 훨씬 강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내전과 종교, 민족 갈등 등으로 인해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1982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유고슬로바니아와 같은 느낌이었다. 스타 선수들과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었지만 결속력은 찾아 볼 수 없었던 그 팀의 모습 그대로였다"

"반면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코트디부아르와 알제리처럼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는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팀 스피릿이 좋다. 일본 대표팀의 팀 스피릿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 알제리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해서... 

"알제리가 러시아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나에게는 정말 놀라운 소식이고, 그들에게는 비극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는 독일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알제리 대표팀이 더욱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알제리 대표팀에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지만 내 말로 기름을 붓는 일은 하지 않겠다"

#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유로 대회에서 일찌감치 떨어졌다는 사실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현재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경기력은 그들의 수준에 맞지 않다. 원래의 실력이라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쉽게 획득해야 하고, 우승 후보 중 하나여야 한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감독이 팀 장악을 하고 있는가,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가에 대한 부분은 질문을 해봐야 한다. 언론을 통해서 불평하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더욱 희생해야 한다"

"보스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감독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이 통제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감독은 터프하게 선수들을 다뤄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어떤 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상황을 빠른 시간안에 인지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디디에 드록바와 야야 투레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모든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개인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스타가 되고 싶으면, 내 팀에 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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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호지치 감독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몇몇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한 선수들을 선발했다. 어린 선수들을 선발한 것이 비난과 압박이 되었다. 하지만, 그 어린 선수들이 중요한 골을 넣었다. 스타 선수들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여야 그들은 감독을 존중한다. 내 팀에서의 스타는 경기장 안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헌신하는 리더가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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