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감독 "브라질전, 수비만 하는 건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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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령탑 할릴호지치 "불리한 건 알지만 공 잡았을 땐 밀어불인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을 앞두고 상대가 경기를 주도할 게 유력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절대 수비에만 치중한 경기를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10일 밤 9시(한국시각) 프랑스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몇 년간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을 소화해온 일본이 브라질처럼 체급이 높은 팀을 상대하는 건 매우 오랜만이다. 공교롭게도 브라질은 일본이 마지막으로 상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상위 랭크 팀이기도 하다. 일본은 지난 2014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치른 브라질전에서 네이마르에게 네 골을 헌납하며 0-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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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일본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일단 이후 할릴호지치 감독이 부임했고, 선수단 구성이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14년 10월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한 일본 선수 11명 중 이번 명단에 포함된 건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 미드필더 모리오카 료타가 전부다. 또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당시까지 일본 축구를 대표한 카가와 신지와 혼다 케이스케를 이번 명단에서 나란히 제외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팀 주축 선수를 대거 교체하면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B조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비만 하려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만 하는 건 큰 실수다. 공을 잡았을 때는 브라질을 밀어붙여야 한다. 이변을 일으키고 싶다. 과연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용기와 의지를 바탕으로 브라질에 맞서겠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를 확인할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할릴호지치 감독은 "더 유리한 팀은 브라질"이라며, "나는 지금 세계 최고의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인 프랑스에서 경기를 하게 된 데에 "경기장에서 우리집이 멀지 않다. 선수들에게도 일본의 홈 경기는 아니지만, 이곳은 내 홈이라고 잘 알려줬다. 이기지 못하면 계속 여기에 살기 창피하니 꼭 이겨야 한다고도 말해줬다"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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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본과 브라질의 경기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곳인 릴 인근에서 열린다. 그는 모로코 명문 라자 카사블랑카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 리그, 자국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1998년 프랑스 2부 리그에 머물러 있던 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후 그는 1999-2000 프랑스 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부 리그 승격을 일궈냈다. 이후 할릴호지치 감독은 승격 첫 시즌부터 릴을 1부 리그 3위로 이끌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도 5위에 오르며 능력 있는 지도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릴 또한 할릴호지치 감독의 지도력 덕분에 1998년 2부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이 약 2,000명에 불과했으나 그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1-02 시즌에는 평균 관중 17,881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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