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타쿠라 고(28·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다음 시즌 김민재(28), 이토 히로키(25·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면서 ‘아시아 트리오’를 결성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달 여름 이적시장 때 센터백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이타쿠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팟 캐스트 바이에른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타쿠라는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리스트 상단에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그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이타쿠라는 1200만 유로(약 193억 원)의 시장가치를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이타쿠라와 비공식 협상을 시작하면서 개인 합의를 맺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개인 합의를 맺으면 곧바로 구단 간 협상을 시작할 계획인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재계약을 보류하고 있는 이타쿠라를 어쩔 수 없이 매각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구단 간 합의도 원만하게 맺을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센터백 보강이 필수적이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가 있지만, 이 가운데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제외하면 확실한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시즌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수비라인을 높게 올리는 전술 특성상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만 중용했다.
더군다나 3옵션으로 분류된 다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미 현지에선 그가 올여름 AS모나코로 이적한다고 일제히 전하고 있다. 다이어마저 떠나면 센터백으로 활용할 자원이 더 줄어든다. 여러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데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센터백 영입이 선택 아닌 필수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영입리스트를 추렸다. 이타쿠라를 포함해 요나탄 타, 딘 하위선 정도가 현재 영입리스트 상단에 있는 센터백들이다. 다만 고액 주급자들이 많아 선수단 급여 예산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고, 또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위해 이적료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 가운데서 이타쿠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타쿠라는 주급이 낮은 데다, 이적료도 비싸지 않을 거로 관측되는 반면에 타는 이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받는 주급이 높은데, 이적료가 들지 않는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라 더 높은 주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하위선은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이 5800만 유로(약 936억 원)에 달한다.
이타쿠라는 190cm에 육박하는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위치 선정을 앞세워 대인 방어와 공중볼 경합에 능하고, 후방 빌드업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2015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19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으나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로 호르닝언과 샬케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지난 2022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적을 옮겼다.
만약 이타쿠라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김민재, 이토와 함께 ‘아시아 트리오’를 결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미 수많은 선수들이 빅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축구는 이토에 이어 이타쿠라까지 두 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게 되면서 ‘초대박’ 경사를 맞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