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타카이 코타(21)가 연이은 부상으로 토트넘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은 그에게 만족하고 있다.
프랑크 감독은 28일(한국 시각) 뉴캐슬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훈련은 못 하고 있지만, 타카이가 곧 돌아오길 바란다.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다”라며 “타카이가 구단에 온 지 몇 주 만에 봤다. 그는 일본에서 건너와 곧바로 경쟁했는데, 제가 본 것들이 마음에 든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인 타카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 시스템을 거쳐 1군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빠르게 가와사키 주전 센터백으로 거듭난 그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타카이는 일본 J1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스타 군단’ 알나스르를 상대로도 능력을 발휘했다.
토트넘은 이런 타카이에게 500만 유로(약 83억 원)를 투자해 그를 품었다. 이는 J리그 역사상 최고 방출액이었다. 애초 토트넘은 타카이를 장기적인 자원으로 분류했고, 지난여름에 그를 임대 보낼 거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했다. 타카이는 홍콩, 한국 프리시즌을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타 구단 임대 계획이 무산됐다. 부상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는 지난달 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못해 부상이 재발했다. 현재 타카이 훈련에서 제외된 채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답답할 노릇이지만, 프랑크 감독은 인내심을 가지고 타카이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타카이가 부상에서 돌아와도 경기에 나설지 의문이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7)와 미키 판 더펜(24)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센터백을 보유했다. 후보에는 케빈 단조(27), 벤 데이비스(33) 등이 버티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전방 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라두 드라구신(23)이 복귀를 눈앞에 뒀다. 타카이로서는 도저히 기회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과 프랑크 감독이 올겨울 타카이에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