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 축구 ‘차세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를 대체할 수도 있을 거란 주장이 나왔다. 리버풀이 여전히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미래가 불확실한 살라를 대체할 선수로 구보를 낙점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올여름 구보를 영입할 황금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구보는 이번 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고, 현재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모색 중이다. 실제 레알 소시에다드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10위(승점 38)에 처져있고, UEFA 클럽대항전 티켓을 얻을 유일한 기회였던 코파 델 레이(스페인 컵)에선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패해 탈락했다.
리버풀은 이런 구보를 예의주시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살라를 대체할 선수로 낙점, 영입을 검토 중이다. 살라는 오는 6월 30일부로 계약기간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재계약 합의가 없어 이별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리버풀은 살라뿐 아니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버질 판 데이크와도 재계약 합의를 맺지 못하고 있다.
다만 리버풀은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선 치열한 영입전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이상 구보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눠왔던 데다, 또 가장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곤 있지만,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역시도 구보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상황을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팀 토크는 “리버풀이 구보를 영입할지 여부는 살라의 미래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살라가 안필드(리버풀 홈구장)를 떠난다면 그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구보”라면서 “현시점에서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이 구보를 노리고 있어 영입 경쟁은 상당히 치열할 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구보는 일본 축구 ‘차세대 에이스’다. 왼발잡이인 그는 출중한 드리블과 정확한 킥 능력을 앞세워 측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윙어다. 과거엔 피지컬이 약하다는 평가와 기복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을 쌓고 성장하면서 단점을 극복해내더니 이젠 라리가를 대표하는 윙어로 발돋움했다.
유년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던 구보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문제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FC도쿄에서 뛰다가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다시 스페인 땅을 밟았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가 없어 마요르카와 비야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