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27·일본)가 첼시의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지난 몇 달 동안 새로운 측면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움직였던 첼시는 최근 브라이턴과 두 차례 맞대결 동안 미토마에게 실점을 헌납한 데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자 미토마의 활약에 반하면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경기장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뿐만 아니라 이적시장으로까지 이어지는 라이벌 관계의 장소이기도 하다”며 “첼시는 브라이턴으로부터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을 빼앗아 오는 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미토마”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여러 명의 유명 선수를 영입해 선수단을 강화한 첼시는 여전히 공격진에 깊이를 더할 유망한 젊은 재능을 찾고 있고, 수비를 제치는 능력과 모든 공격 움직임에서 위협을 창출하는 능력을 갖춘 미토마를 낙점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에 빛을 발한 미토마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무려 9000만 유로(약 1365억 원)를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특히 미토마가 공격 시에 역동성과 수직성 모두 가져다줄 수 있으며, 양쪽 측면 모두 뛸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입단한 이래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준 데다, 최근 금지 약물 복용으로 논란이 됐던 미하일로 무드리크(24·우크라이나)를 매각할 계획인 가운데 그를 대체할 선수로 보고 있다.
실제 미토마는 수비와 일대일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또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에 브라이턴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브라이턴은 미토마가 핵심임에도 파격적인 이적료를 제안받는다면 거부하기 어려울 거로 전망하고 있다.
피차헤스는 “브라이턴이 아직 이적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토마가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미토마는 첼시의 유명 선수 영입 명단에 합류하게 되고, 브라이턴은 미토마의 이탈을 메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토마는 지난 2020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브라이턴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다만 워크퍼밋(취업비자) 문제로 이적과 동시에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임대를 떠났다. 이후 2022년 임대를 마치고 브라이턴으로 돌아온 미토마는 주로 교체를 오가며 기회를 잡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이 커진 미토마는 선발로 나서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26경기 동안 3골 5도움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엔 지금까지 공식전 28경기 동안 7골 3도움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토마는 첼시 상대로 통산 7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