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맞붙는다. 일본 매체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는 8강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며 거듭 강조했다.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마르카지 스타디움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일본 U-23 축구대표팀과 격돌한다.
11일 일본 매체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는 오이와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전하며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오이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으로 인해) 주목도가 오른 것은 좋은 일”이라며 “한일전은 빅 매치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오이와 감독은 타지키스탄전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미디어의 질문을 회피하며 한일전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만큼 일본에서도 한일전에 대한 중요도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는 8강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며 2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일본이 U-23 대표팀을 구성하고 처음으로 동아시아 선수들과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일본은 지난 3월 두바이컵과 이번 대회를 통해 중동 국가들과 경기를 치렀으나 동아시아 팀과는 붙은 적이 없다.
매체는 한국은 중동과 다른 특징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피지컬은 물론 경기의 분위기마저 다르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은 일본에 질 수 없다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치열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8강전 경기 결과가 ‘라이벌’ 한국에 미칠 영향을 두 번째 이유로 들었다. U-23 팀이지만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해 2년 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열리는 U-23 아시안컵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선수들에게 한국전의 경험을 뇌리에 새기려 한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8강전에서 패한다면 평균 연령이 어린,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팀에게 패했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기대했다.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는 글을 마치며 한국이 “일본과 경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홍호는 일본이 이러한 목적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한일전에서 총력전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