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마치노 슈토(25·홀슈타인 킬)가 유럽 5대 리그 이 주의 팀에 선정됐다. 마치노는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기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강등권 싸움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29일(한국 시각) 유럽 5대 리그 이 주의 팀을 선정했다. 3-4-3 전형으로 구성된 가운데, 마치노는 전방 스리톱 일원으로 뽑혔다. 마치노 옆에는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민 구이리(25·마르세유)와 1골 2도움을 올린 마테우스 쿠냐(25·울버햄튼)가 위치했다.
마치노는 지난 26일 묀헨글라트바흐와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전반 15분 존 톨킨이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돌리며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이 득점을 시작으로 홀슈타인 킬과 묀헨글라트바흐는 서로에게 골 폭풍을 휘몰아쳤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3-3인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마치노가 다시 묀헨글라트바흐 골망을 출렁였다. 이번에도 코너킥을 통해 홀슈타인 킬이 공격을 진행했는데,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결정지었다. 이 득점으로 마치노는 분데스리가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도달했다. 마치노의 극적인 득점이 나온 홀슈타인 킬은 리그 6경기 무승 고리를 끊고 간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승점 22(5승·7무·19패)가 된 17위 홀슈타인 킬은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 하이덴하임과 3점 차를 유지했다. 잔류권인 15위 호펜하임과 격차는 5점으로 좁혔다. 마치노가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멀티골을 이루며 팀에 기쁨을 선사했다. 마치노는 직전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에서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묀헨글라트바흐전 멀티골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치노는 묀헨글라트바흐전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빠르게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로 넓혀보면 대표팀 동료인 나카쿠라 케이토(24·랭스)에 이은 두 번째다. 지난 시즌 2.분데스리가(2부 리그)에서 5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던 마치노는 이번 시즌 홀슈타인 킬 최고 수확으로 뽑힌다. 장점인 제공권과 오프더볼 움직임을 내세워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도드라지는 활약상을 남겼다.
마치노가 뚜렷한 활약상을 남기면서 일본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모라야스 하지메(56)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디. 이미 일본은 쿠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와 미토마 카오루(27·브라이튼)를 비롯해 도안 리츠(26·프라이부르크), 이토 준야(32·랭스), 나카무라. 미나미노 타쿠미(30·AS 모나코)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마치노 역시 몇 차례 기회를 받았고, 6경기 출전해 3골을 넣는 등 상당한 인상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한 모리야스 감독이 다양한 전략을 차지하기 위해 마치노 카드를 시험할 것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