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11월 열린 국내 평가전에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한 신태용 감독이 동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2017 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유럽파가 빠진 빈 자리를 K리거 대거 발탁으로 메운 그는 E-1 챔피언십의 우승을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E-1 챔피언십에 나설 24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지난 10월과 11월에 비해 1명이 더 늘어났다.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인 김민재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 나서기 어렵지만 스페인 코칭스태프가 합류한 대표팀의 새 분위기를 익히고 재활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동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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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3명의 선수 선발도 과거와는 다른 흐름이다. 오히려 지난 11월 소집보다 중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의 숫자가 줄었다. 김영권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 일본 J리거 3명, 중국 슈퍼리거 3명만 남았다. 나머지는 모두 K리거다.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당시보다 오히려 숫자가 줄었다.
신태용 감독은 조기 소집 가능한 K리거를 중심으로 해 E-1 챔피언십 정상에 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 월드컵이라는 본 대회를 위한 과정이지만 라이벌 3국을 상대하는 만큼 결과에 대한 여론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특히 대회 최종전인 한일전이 하이라이트다. 동아시안컵마저 넘어 월드컵으로 가는 탄탄대로를 닦는 게 목표다.
“대회 우승을 준비 중이다. 동시에 월드컵도 대비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 열린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결과가 안 좋으면 비난 받을 수 있다. 선수들 사기에도 문제가 생긴다. 잘 준비하겠다.”
윤영선, 김성준, 윤일록, 진성욱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아예 새롭게 뽑힌 선수들이다. 신태용 감독은 “구상 안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합류시켜서 직접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윤영선 외에는 지난 11월 선발한 멤버와 동일해 이번 동아시안컵을 조직력 다지기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전술 변화도 예고했다.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4-4-2를 가동했지만 이번엔 유럽파가 없다. 권창훈, 기성용도 없어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편으로는 이번 멤버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4-4-2를 쓸 거라 단정하긴 어렵다. 4-3-3이나 4-1-4-1 등 상대에 따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 우리 구성원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다. 대표팀의 문은 아직 100% 열려 있다. 리그가 한창 중인 유럽파도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실력을 계속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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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27일부터 울산에서 소집해 훈련을 갖는다. J리거만 12월 3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틀째까지 훈련을 이끈 뒤 잠시 자리를 비운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9일 러시아로 출국하는 신태용 감독은 조추첨 후 경기장 답사 등의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이 일본으로 출국하는 6일에 맞춰 현지로 갈 가능성이 높다.
11월 평가전이 끝나고 신태용 감독 공백 시 훈련에 대한 코칭스태프 회의가 있었다. 전경준 코치와 토니 그란데 코치가 수장 역할을 하면서 이끌어줘야 한다는 게 신태용 감독의 얘기였다.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 코치 등이 단합해서 이끌기로 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게 신태용 감독의 생각이었다.
※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 상무), 김민재(전북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최철순(전북 현대),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MF: 정우영(충칭 리판), 주세종(FC서울), 이명주(FC서울), 윤일록(FC서울), 김성준(성남FC),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근호(강원FC), 염기훈(수원 삼성)
FW: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김신욱(전북 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