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jjani Reijnders MilanGetty Images

‘前 인니 사령탑’ 신태용 부름받았던 미드필더…EPL 입성하나, 맨체스터 시티 러브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티자니 라인더르스(26·AC밀란)가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라인더르스 영입을 고려하면서다.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인 그는 과거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화 선수 대거 영입을 추진할 당시 부름을 받았던 미드필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1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라인더르스는 이번 여름 맨시티의 주요 영입대상 중 한 명”이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여름 스쿼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길 원하는 가운데 여러 선수를 영입리스트에 추가했고, 이 가운데서 라인더르스를 주요 영입대상으로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중원에서 부족했던 에너지와 창의성을 채우길 바라고 있고, 라인더르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면서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라인더르스 영입이 쉽진 않을 거로 예상되고 있지만, 만약 맨시티가 라인더르스를 영입하게 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획하고 있는 미드필드 재건의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실제 라인더르스는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터라, 맨시티가 영입에 나선다면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거로 관측되고 있다. AC밀란은 앞서 이달 초 라인더르스가 입단한 이래 주축으로 맹활약을 펼친 데다,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자 재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계약기간이 2028년 6월까지였던 라인더르스는 급여와 보너스 인상 속 2030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맨시티는 또 지난겨울 니코 곤살레스와 비토르 헤이스,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하면서 이적료로 무려 2억 1200만 유로(약 3385억 원)를 지출한 터라 올여름 방출하려는 선수들을 매각해 스쿼드 공간과 이적료 수익을 확보해야 라인더르스를 영입할 수 거로 전망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겨울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한 맨시티는 올여름 얼마나 많은 이적료를 지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우선 기존 선수들을 매각해 스쿼드 공간과 이적료를 확보해야만 라인더르스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맨시티는 서른을 넘긴 케빈 더 브라위너와 마테오 코바치치, 베르나르두 실바를 떠나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998년생 라인더르스는 지난 2017년 즈볼러에서 프로 데뷔한 후 AZ 알크마르와 발베이크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다. 프로 통산 321경기(49골·37도움)를 뛴 그는 중원에서 볼을 운반하는 데 능하고, 패싱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축구 지능과 골 결정력도 빼어나다.

인상적인 활약 속 라인더르스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대표팀에 처음 소집됐고, 9월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더니 지금까지 A매치 통산 22경기(4골·2도움)를 뛰었다. 특히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렸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 모두 출전하며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인도네시아인 어머니를 밑에서 태어난 라인더르스는 한때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설이 나오기도 했다. 신 감독이 귀화 선수 대거 영입을 추진할 당시 라인더르스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라인더르스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택했다. 다만 그의 동생인 엘리아노 라인더르스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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