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까지 울산현대에서 뛰었던 제이슨 데이비슨(30·멜버른 빅토리)가 반드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에 올라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데이비슨의 계획대로 멜버른이 비셀 고베를 꺾을지 주목된다.
데이비슨은 28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단순히 승리뿐만 아니라 호주 축구를 위해서 중요하다. ACL은 호주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오는 15일 열리는 비셀 고베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2022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뛰면서 아시아 팀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았다. 다만 비셀 고베는 힘든 상대다.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존경받는 팀이고, 2020년에 ACL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기술적이고,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한 선수들이 많다. 또,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안드레아 이니에스타(37)가 있다. 그는 훌륭한 경험을 가진 레전드이자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일본 원정에 가서 승리를 통해 본선 무대에 가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끝으로 데이비슨은 "현재 우리 팀에는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과 올해 새롭게 기회를 얻고 있는 어린 선수들도 있다. 모두가 승리와 우승을 향한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꼭 본선 무대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019년 여름 울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 무대에 입성하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과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허더즈필드에서 뛰며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했던 만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부상까지 겹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진 못했다. 실제 2시즌 반 동안 통산 11경기에 그쳤다.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된 가운데 계약이 만료되자 지난해 7월 자국 호주 A리그에 소속된 멜버른으로 이적했다. 이후 지금까지 10경기에 출전해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