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장Getty

前 쑤닝 선수단 스티븐 장 회장 웨이보 등장…'미지급된 급여 요구'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2020년 장쑤 쑤닝의 구단 첫 중국슈퍼리그(CSL)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스티븐 장(30·중국) 회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등장했다. 임금 체불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을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스티븐 장 회장에게 요구의 메시지를 남겼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지난 2020년까지 장쑤 쑤닝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최근 인터밀란이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한 가운데 스티븐 장 회장의 웨이보에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동시에 미지급된 급여를 요구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 시앙(32·산둥 타이산), 리 앙(28·상하이 하이강), 우 시(33·상하이 선화) 등 8명은 스티븐 장 회장의 웨이보에 "인터밀란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축하한다. 스티븐 장 회장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한 뒤 "2년 전 장쑤 쑤닝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임금 체불이 1년 넘게 지연됐다. 합의문도 수개월이나 위반했다. 그동안 근무를 이행해온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헌신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가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장쑤 쑤닝은 지난 2016년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업체로 알려진 쑤닝 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유럽에서 활약하던 알렉스 테이셰이라(32·베식타스)를 무려 5,000만 유로(약 660억 원)를 주고 데려오며 막강한 부를 자랑했다.

적극적인 투자는 우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CSL과 중국축구협회(CFA)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키는 듯했으나, 2020년에 비로소 중국 최정상에 올라섰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CS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쑤닝 그룹의 재정 상태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문제가 됐다. 매년 손실을 감수하며 거액의 이적료 및 선수단 급여를 지출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재정에 큰 타격을 입은 것. 급하게 융자를 받아 일부 부채를 상환했으나 문제를 다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장쑤 쑤닝은 고액 주급자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떠나 내보냈다. 그럼에도 문제 해결이 되지 못하더니 결국 지난해 2월 팀 운영 중단을 선언하며 해체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1년 넘게 제대로 임금을 지불받지 못했고, 최근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 속에 있다.

이런 가운데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자 스티븐 장 회장의 웨이보에 등장한 것이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별로 소용이 없다며, 법적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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