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거스 포옛 감독이 과거 자신이 이끈 지롱댕 보르도에서 현재 활약 중인 공격수 황의조(29)의 기량을 칭찬했다.
황의조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보르도를 떠날 가능성이 커 보였다. 헤르타 베를린, 사우샘프턴 등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이후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를 비롯해 러시아, 터키 등에서도 황의조 영입을 노렸으나 그는 끝내 보르도에 잔류했다. 올 시즌 보르도에 잔류한 황의조는 현재 6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보르도는 황의조의 수준급 활약에도 하위권으로 밀려난 상태다. 현재 보르도는 프랑스 리그1에서 15위에 머물러 있다. 보르도와 강등권인 18위 메츠의 격차는 단 승점 2점 차다.
포옛 감독은 프랑스 전통의 명문 보르도가 상위권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황의조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단 전문 방송 ‘지롱댕인사이드TV’를 통해 “황의조는 모든 감독이 팀에 데리고 있고 싶어할 만한 유형의 선수”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황의조 같은 공격수라면 보르도가 리그1의 6위권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옛 감독은 “보르도 골키퍼 베누아 코스틸은 선방 능력으로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며, “최전방에서는 스트라이커가 이와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황의조 외에는) 이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최근 몇 년째 보이지 않는다. 모든 팀에는 중심이 되어줄 스트라이커가 꼭 필요하다. 보르도는 리그1 4위권에 진입해야 할 명성을 보유한 구단이다.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2018년 보르도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구단 운영진과의 마찰을 이유로 단 21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그는 2018년 1월 보르도 감독으로 부임해 9월까지 팀을 이끌며 13승 2무 6패, 승률 61.9%로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포옛 감독은 과거 브라이턴,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등을 맡으며 잉글랜드와 스페인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또한, 포옛 감독은 2007/08 시즌 토트넘 코치로 이영표, 2013/14 시즌 선덜랜드 감독으로 기성용, 지동원을 지도했다.
Getty前 보르도 사령탑 포옛 “황의조, 모든 감독이 좋아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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