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Getty Images

佛 BBC급 공신력 나왔다! 사실상 ‘오피셜’ 공식발표만 남아…‘완전 이적’ 권혁규·‘임대 이적’ 홍현석 새 시즌 낭트서 한솥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미드필더들이 나란히 프랑스 리그1에 속한 낭트행을 앞두고 있다. 권혁규(24·셀틱)는 완전 이적으로, 홍현석(26·마인츠)은 임대 이적으로 각각 낭트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24일(한국시간) 낭트의 여름 이적시장을 전망 및 분석하면서 권혁규와 홍현석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낭트는 두 명의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첫 번째는 셀틱에서 뛰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다. 그는 3년 계약을 맺었다. 또 다른 한 명은 홍현석으로 임대 이적을 통해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혁규는 페드로 치리벨라와 더글라스 아우구스토가 각각 파나티나이코스아 크라스노다르로 떠난 가운데 빈 자리를 채울 것이다. 192cm의 큰 키에 빠른 발과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그는 꾸준히 출전하기 위해 셀틱을 떠났다”며 “프란시스코 칼베테 피지컬 코치가 부산 아이파크에서 권혁규를 알고 지냈고, 그를 추전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홍현석은 8번 롤(중앙 미드필더)과 10번 롤(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라면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공격 부문에서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혁규와 홍현석이 낭트에 입단하게 되면, 이들은 서정원과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권창훈, 석현준, 황의조, 이강인 등에 이어 역대 한국인으로는 각각 14·15번째로 리그1에서 뛰게 된다. 낭트 입단은 이용재에 이어 2·3번째다.

권혁규는 지난 2019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23년 셀틱에 입단한 후 제한된 출전 기회 속 성장이 멈췄다.

셀틱을 떠나 세인트 미렌과 하이버니언 등에서 임대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혁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이번 여름 정규적인 출전시간을 보장받고자 이적을 모색했고, 낭트와 합의를 맺었다. 이미 낭트에 도착한 그는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홍현석은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입단하자마자 운터하힝과 유니오즈 등으로 임대를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 2020년 LASK로 이적했다가 헨트를 거쳐 지난해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이적 후 초반 꾸준히 선발과 교체를 오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벤치만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실제 홍현석은 겨울 휴식기(지난해 12월 22일) 전후를 기준으로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눴을 때, 전반기 동안엔 마인츠가 모든 대회에서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14경기(1도움)를 뛰었다. 평균 출전시간은 62.3분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엔 마인츠가 공식전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도 20.8분으로 줄었다.

특히 홍현석은 후반기 들어서 마인츠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경쟁을 펼치자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6경기 연속 결장한 것도 그래서였다. 보 헨릭센 감독은 한창 순위 싸움이 중요한 시기에 변화를 주기 어려워 홍현석을 기용하지 않았다.

홍현석은 결국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면서 올여름 이적을 추진했고, 마인츠는 스쿼드의 뎁스를 유지하기 위해 홍현석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홍현석이 이적을 원했고 마인츠는 임대 이적을 허락하면서 낭트행을 앞두고 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