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도리아 팬 인터뷰 2

伊 명문 삼프도리아에 한국인 이름이 등장한 이유는? [칼치오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의 삼프도리아는 제노바를 연고지로 하는 클럽이다. 정확히 30년 전인 1990/1991시즌 세리에A 챔피언이었다.

갑작스레 삼프도리아 이야기를 꺼내게 된 배경에는 한국인 출신 서포터가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 삼프도리아는 조금은 생소한 팀이다. 이탈리아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가 현역 시절 몸담았던 클럽이며, 다른 의미로 축구 팬들에게 유명한 루드 굴리트의 전 소속팀이다.

지금 소개할 김태현씨는 삼프도리아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삼프도리아 클럽 코레아 델 수드'라는 그룹을 만들면서, 현지에서 인터뷰를 요청한 열혈팬이다. 국내 축구 팬 중 유일하게 삼프도리아 공식 서포터 클럽인 '페데르클루브스(Federclubs)'에도 가입했다. 현지 매체 또한 한국인 출신 서포터의 삼프도리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주목하고 있다.

삼프도리아 팬 인터뷰 1
Q 본론에 앞서, 삼프도리아 관련 매체에 직접적으로 언급됐다. 어떻게 된 일인가?
삼프도리아 공식 서포터 그룹인 ‘Federclubs (Federazione dei Clubs Blucerchiati’에 정식적으로 가입 승인이 됐다. 한국인 출신 서포터 가입에 현지 매체도 의아한 반응이었다. 그래서인지 삼프도리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에서 한국인 서포터 가입 소식을 알렸다. 나도 이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이탈리아 현지 팬들이 SNS 메시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줬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그리고 삼프도리아를 응원하게 된 계기는?
삼프도리아를 응원한 지 14년 된 제약회사 연구원이다. 방송을 통해 세리에A 하이라이트를 접했다. 당시 사르데냐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한 삼프도리아를 보고 매력을 느꼈다. 이후 축구 잡지를 통해 데르비 델라 란테르나라는 기사를 접했고, 이때부터 삼프도리아 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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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삼프도리아는 소위 말하는 인기 클럽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 반응은 어떤지? 보통 어떤 팬들과 소통하는지?
삼프도리아라는 클럽을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인 것 같다. 가끔은 운명과 같다. 주변만 봐도 프리미어리그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빅클럽을 좋아한다. 삼프도리아라는 클럽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다수다. 보통은 '특이하다' '그런 클럽이 뭐가 좋다는 거냐?'는 반응이다.

국내에서는 이탈리아 축구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무래도 삼프도리아 팬 자체가 혼자다. 그래서 SNS를 통해 해외 팬들과 소통한다. 삼프도리아라는 클럽 하나로,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있는 팬들과도 친구가 됐다.

Q  삼프도리아 서포터로서 기억에 남는 일은?
2018년 겨울, 삼프도리아 연고지인 제노바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제노바에서 식사를 하던 중, 현지 팬이 내게 말을 걸었다. 워낙 SNS에서 삼프도리아를 알린 덕분인지(?) SNS를 통해 나를 본 적이 있다고 말을 걸었다. 내 실명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신기했다.

삼프도리아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 홀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지만 조금은 편안한 일정을 보낼 수 있었다. SNS 그리고 여행을 통해 알게 된 몇몇 팬은 중계를 통해 나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해줬다. 제노바의 아름다운 풍경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삼프도리아 팬 인터뷰 3
그리고 현지 매체들의 관심도 신기했다. SNS 메시지를 통해 삼프도리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들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았다. 대략 4회 정도 진행한 것 같다. ‘Sampdoria Club Corea del Sud’라는 그룹을 만든 이후에는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위에서 언급한 제노바 방문 당시에도 기사로 실렸다.삼프도리아 유니폼
Q  삼프도리아 유니폼 수집가로도 유명한데?
삼프도리아 유니폼만 70벌 보유 중이다. 자켓이나 여러 굿즈를 포함하면 100벌 이상은 될 것이다. 너무 많아서 몇 개인 지 세어본 적은 없다. 당연히 매 시즌 유니폼은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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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삼프도리아는 굉장히 멋지고 아름다운 팀이다. 바라건대 하루빨리 삼프도리아가 유럽대회에 나가는 것을 보고 싶다. 물론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설사 2부리그로 팀이 강등되더라도 나는 삼프도리아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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