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최근 토트넘 이적설이 떠오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브리 베이가(23)를 영입을 염두에 두면서 김민재와 스왑딜 이야기가 들려왔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17일(한국 시각) “첼시가 스왑딜로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알리안츠 아레나를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첼시가 그와 계약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관심을 보였지만, 첼시는 베이가와 김민재를 바꾸는 제안을 구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민재의 이름이 들려왔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주전 수비수로서 바이에른 뮌헨이 2시즌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되찾는 데 이바지했다. 모든 경기 통틀어 43경기(3골) 출전했고, 경기 출전 시간은 3,593분으로 팀 내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그가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염으로 고전하면서도 팀에 헌신했지만,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기량에 의구심을 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책정했다. 이번 여름 김민재를 3,500만 유로(약 565억 원)에 매각할 생각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김민재를 노리는 구단이 하나둘 나왔고, 첼시도 포함됐다. 첼시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해 1억 1,460만 달러(약 1,589억)라는 거액을 손에 넣었다. 이에 이번 시즌에도 ‘폭풍 투자’를 감행할 거로 보인다. 마침, 바이에른 뮌헨이 베이가를 노리고 있어 김민재와 선수를 맞바꾸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다가오는 시즌 소속팀에서 입지가 줄어들 거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이번 스왑딜이 당사자들에게 모두 이상적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스왑딜은 구 구단 모두에게 이상적일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매각하려는 선수 중 하나다”라고 주장했다.
곧바로 이 매체는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요나탄 타(29)가 합류하면서 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크다”라며 “김민재가 다음 시즌 첼시로 이적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뛸 수 있기에 모든 당사자에게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김민재는 건장한 신체와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비가 장점인 센터백이다. 발밑 역시 준수해 빌드업 상황에서도 큰 존재감을 나타냈다. 현대적인 수비수인 그는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에서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적응했다.
페네르바흐체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했다. 영입 당시 중소 리그에서 온 그를 의심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내 실력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나폴리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내세워 팀을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세리에 A 입단 첫 시즌부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나폴리에서 1시즌 만에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사용한 5,000만 유로(약 807억 원)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김민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루며 유럽 4대 리그 중 두 리그를 차지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