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티아스 야이슬레(37·독일) 감독이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재계약을 체결한다. 이미 전 세계 축구 사령탑 연봉 ‘톱10’ 안에 드는 그는 이번 새 계약을 통해 ‘톱5’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클 거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치리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알아흘리를 이끌고 있는 야이슬레 감독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7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늘렸다”면서 “2028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재계약은 알아흘리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2025~2026시즌 사우디 슈퍼컵 우승을 이끈 야이슬레 감독의 공로를 인정하면서 추진됐다. 아울러 최근 야이슬레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르자, 알아흘리가 사전에 관심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이뤄졌다.
야이슬레 감독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연봉이 인상될 거로 관측되고 있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연봉 인상 폭은 무려 40%다. 글로벌 스포츠 산업 및 재정 전문 매체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야이슬레 감독의 연봉은 1240만 달러(약 172억 원)다. 전 세계 축구 사령탑 가운데 6위다. 여기서 40%가 인상되면, 1736만 달러(약 241억 원)가 된다.
자연스레 야이슬레 감독은 불과 37세 나이에 전 세계 축구 사령탑 가운데 최다 연봉 ‘톱5’ 안에 든다. 현재 5위는 에버턴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으로, 그의 연봉은 1620만 달러(약 225억 원)다. ‘오일 머니’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야이슬레 감독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 등과 함께 축구계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고 유망한 사령탑이다. 2014년 당시 26세 이른 나이에 부상으로 TSG 호펜하임(독일)에서 현역 생활을 은퇴한 야이슬레 감독은 이후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라이프치히 아카데미(독일)와 브뢴뷔(덴마크)에서 코치 생활을 한 야이슬레 감독은 잘츠부르크 아카데미와 리퍼링 이끌면서 본격적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2021년 잘츠부르크(이상 오스트리아)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2023년 알아흘리 지휘봉을 잡으면서 유럽을 떠나 ‘깜짝’ 중동행을 택했다.
사실 야이슬레 감독은 올해 초 알아흘리를 떠날 뻔했다. 당시 선수 영입과 관련해 이사회와 갈등을 빚었고 경질 통보를 받았는데, 팬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사회가 경질 통보를 철회하면서 잔류했다. 이후 야이슬레 감독은 2024~2025시즌 ACLE과 2025~2026시즌 사우디 슈퍼컵 우승을 이끌며 결과로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