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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초대박! 새로운 ‘유럽파’ 탄생하나…‘2006년생 신예’ 맨체스터 시티 제안받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축구가 호른(오스트리아)에서 뛰고 있는 류사오쯔양(21)에 이어 새로운 유럽파 탄생에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자국 내 최고의 슈퍼스타인 우레이(33·상하이 하이강)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왕유동(18·저장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을 받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5일(한국시간) “왕유동은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9골을 넣으며 최다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뛰어난 활약상 속 그는 많은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제안을 보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반년 동안 왕유동을 주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 스카우트들은 왕유동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뛰어난 기술력이 한때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했던 라힘 스털링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다면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 18세인 왕유동은 이미 CSL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가운데 뛰어난 득점력뿐만 아니라 측면과 중앙 가리지 않고 공격 지역 어디서든 뛸 수는 있는 전술적 자질을 갖췄다.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을 받은 왕유동은 만약 테스트에 통과한다면, 추후 맨체스터 시티 21세 이하(U-21) 팀에 합류하여 EPL 2군 리그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U-21 팀은 뛰어난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데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필 포든과 콜 파머 등이 맨체스터 시티 U-21 팀 출신이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축구는 그야말로 극도로 흥분하고 있다. 실제 한 팬은 “뛰어난 실력을 지녔고, 또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용기를 가진 선수라면 유럽에 진출해서 한번 자기 자신을 테스트해 봐야 한다”며 “왕유동이 우레이를 대체하고 중국 축구를 대표할 최고 선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응원했다.

다만 왕유동은 아직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을 받을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 때문이다. 현재 저장FC에서 연봉 500만 위안(약 9억 6300만 원)를 받고 있는 그는 만약 맨체스터 시티 U-21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연봉이 5만 유로(약 8100만 원)로 대폭 줄어든다.

불확실한 미래 역시도 왕유동이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을 받을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저장FC에서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터라 출전시간이 보장됐고, 향후 더 나은 대우 속에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 U-21 팀에 합류했다가 적응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 성장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소후닷컴은 “왕유동은 선수 생활에 있어서 중대한 선택에 직면했다. 저장FC의 핵심 선수로서 그는 안정적인 출전시간과 상당한 경제적 수입을 얻을 수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다면 기량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며 “물론 유럽 진출이 변수가 많지만, 잘 적응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 축구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가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이자 ‘차세대 에이스’ 왕유동은 2023년 저장FC에서 프로 데뷔한 후 이듬해 적응을 마치더니 올해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23경기 동안 11골(1도움)을 넣었다. 빼어난 활약상 속 지난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6월엔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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