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K리그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다용도 미드필더 호물로(30·청두 룽청)가 본격적으로 귀화 절차를 밟기 시작한 가운데, 현지에선 그가 오는 6월 A매치 기간에 중국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데뷔전을 치를 거로 전망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2021년 2월 26일 청두에 입단해 오는 26일이면 5주년을 맞이하는 호물로는 현재 귀화 절차에 들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외국인 선수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당 국가에 거주하고, 본국 국가대표로 A매치를 뛴 적이 없다면 귀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귀화 절차는 ▲자료 제출 및 중국축구협회(CFA) 심사 ▲FIFA 심사 ▲최종 승인 세 단계로 나뉜다. 현지에서는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호물로가 이르면 5월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뛸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당장 3월 A매치 기간에 중국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을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A매치를 뛰진 못하더라도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팀워크를 강화하고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소집명단에 포함될 거로 전망한 것이다.
물론 사오자이 감독이 발탁하지 않는다면, 호물로는 귀화하더라도 중국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호물로의 기량이나 전술적 활용도 등을 고려했을 때 사오자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거로 관측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전문가들은 호물로가 중국 국가대표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호물로는 공격 조직력에 능하며, 높은 패스 정확도와 뛰어난 창의성을 자랑한다. 사오자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데, 이 시스템에서 호물로는 공격수들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면서 공격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물로는 중원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공격포인트를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 5년간 청두에서 37골·34도움을 기록하며 71골에 직접 관여했다. 특히 지난해 그는 모든 대회에서 11골·9도움을 기록, 20골에 관여했다. 또 26개의 찬스를 만들어내며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물로는 2014년 바이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브라간치누(이상 브라질)를 거쳐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1년 청두로 떠나기 전까지 4년간 K리그에서 활약했다.
입단 첫해부터 에이스로 거듭나기 시작한 호물로는 K리그 통산 121경기 32골·2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K리그 최초 페널티킥(PK)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이색적인 기록을 세운 그는 34경기 동안 15골·2도움을 올리는 눈부신 퍼포먼스 속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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