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를 노리는 레버쿠젠이 마리오 에르모소(29·AS 로마)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은 에르모소를 영입하면서 수비 뎁스를 더욱더 두텁게 만들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르모소가 레버쿠젠으로 향한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이 원한 에르모소의 주급을 모두 부담하기로 했고, 6월까지 임대 이적을 체결했다”라며 “메디컬 테스트 예약과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곧 서류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하면서 이적 임박을 알리는 ‘히어 위 고’를 외쳤다.
수비에 문제가 발생한 레버쿠젠이 에르모소를 해결책으로 삼았다. 지난해 여름 에르모소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행을 멈추고 AS 로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AS 로마에서 4백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3·이탈리아) 감독은 지난달 19일 삼프도리와와 코파 이탈리아 경기 이후로 에르모소를 1분도 기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알론소 감독이 에르모소에게 구애를 보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무패로 우승한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19경기에서 42점을 얻으며 1위 바이에른 뮌헨을 추격하고 있다. 다만 불안한 수비 탓에 승점을 여러 차례 잃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뜩이나 센터백이 부족한 와중에 유망주인 주누엘 벨로시앙(19)이 겨울 휴식기 친선전에서 우측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쓰러져 문제가 커졌다. 이번 시즌에 벨로시앙을 기용할 수 없게 된 알론소 감독은 시장을 탐색했고, 에르모소를 적격자로 낙점했다. 알론소 감독은 에르모소가 후방에서 정교한 패스와 경험으로 팀을 도우리라고 판단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에르모소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바야돌리드, 에스파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주로 활약했다. 에스파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4백에서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3백에서는 왼발 패스 능력과 재빠른 판단력으로 후방에서 인상을 남겼다.
2020-21시즌에는 라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첫 우승 커리어를 추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5시즌을 보낸 에르모소는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AS 로마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기대와 다르게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반시즌 동안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한 에르모소는 레버쿠젠에서 반전을 노린다.
한편, 레버쿠젠은 에르모소에 더해 공격형 미드필더인 에미 부엔디아(28·아스톤 빌라) 영입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인 빅터 보니페이스(24)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체자로 에반 퍼거슨(20·브라이튼)을 생각하고 있다. 팀 내 경쟁에서 밀린 퍼거슨은 이달 브라이튼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