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 아르템 도우비크(27·지로나)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우비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AS 로마가 도우비크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50억 원)가 넘는 금액을 마련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S 로마는 도우비크 영입을 위해 보너스를 포함해 3,000만 유로를 약간 넘는 첫 공식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도우비크의 에이전트는 구단 이사회를 만나기 위해 로마에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우비크의 상황은 일부 변수로 인해 잠시 멈췄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지로나가 차가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핵심 자원인 알레시 가르시아(27·레버쿠젠)와 사비뉴(20·맨체스터 시티)가 모두 팀을 떠난 상황에서 이제는 주포인 도우비크마저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도우비크는 라리가 36경기에서 24골(8도움)을 작렬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도우비크가 예상치 못한 활약을 보이자, 빅클럽들이 서둘러 그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그중에서 멤피스 데파이(30·무소속)와 알바로 모라타(31·AC 밀란)를 동시에 내보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인 자세로 영입을 시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는 지로나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고, 선수와 개인 조건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우비크 측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도우비크와 개인 조건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이 발생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특유의 ‘히어 위 고’가 임박했음을 알렸는데, 예상과 다른 시나리오가 나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도우비크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이유는 에이전트 수수료(커미션) 때문으로 알려졌다. 선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제안한 조건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지만, 에이전트 측에서 더 많은 커미션을 요구해 이적 사가가 난항에 빠졌다. AS 로마는 이 틈을 파고들어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AS 로마는 지난 시즌에 임대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31·첼시)를 완전히 품지 않으며 새로운 공격수를 탐색하고 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도우비크를 영입할 기회가 발생하자, 곧바로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