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이 간절하게 바랐던 지오바니 켄다(17·스포르팅)가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 첼시와 비밀 협상을 치른 스포르팅과 켄다는 모든 합의를 마무리했고, 2026년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첼시가 포르투갈 최고 유망주인 켄다 영입에 합의했다. 첼시가 비밀 공세에 나선 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 켄다는 2026년에 첼시 합류 예정이다”라고 보도하면서 이적 임박을 알리는 ‘히어 위 고’ 표현을 덧붙였다.
애초 켄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스포르팅에서 그를 지도했던 아모링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며 합류를 기다렸다. 일부 매체에서는 켄다가 맨유 이적을 두고 개인 합의를 이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맨유와 스포르팅 간 이적료 차이가 있었지만, 켄다가 맨유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했다.
그런데 첼시가 아모링 감독의 희망을 산산히 조각냈다. 남모르게 켄다에게 접촉한 이들은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첼시는 모든 절차를 빠르게 마친 뒤 공식 발표만을 남겨뒀다. 구단 간 합의도 마친 지 오래다. 첼시는 켄다가 성장할 수 있게끔 스포르팅으로 1년 재임대 보내기로 했다.
켄다는 첼시와 엔초 마레스카(45·이탈리아) 감독이 제시한 프로젝트에 크게 흡족하면서 이적을 결정한 거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는 “첼시와 스포르팅 간 계약이 완료됐다. 첼시는 첼시 프로젝트와 마레스카 감독의 계획에 동의했다”라고 알렸다. 첼시는 켄다를 영입하기 위해 최소 3,000만 유로(약 472억 원) 이상을 투자한 걸로 보인다.
켄다는 스포르팅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지난해 1군 팀에 올랐다. 속도를 활용한 드리블과 왼발 킥이 최대 장점으로 뽑힌다. 윙어뿐 아니라 윙백,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전술적인 활용도가 큰 자원이다. 이번 시즌 스포르팅에서 공식전 43경기 출전해 2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아모링 감독이 떠났음에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켄다는 빅토르 요케레스(26), 트린캉(25), 곤살루 이나시우(23) 등 주축 자원들과 함께 스포르팅의 리그 2연패를 조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