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다니엘 레비(62·잉글랜드) 토트넘 회장이 직접 나섰지만, 끝내 설득에 실패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을 코앞에 두고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해 마티스 텔(19·바이에른 뮌헨)을 노렸지만, 텔이 토트넘행을 거절하면서 영입이 무산됐다. 텔은 토트넘 외에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고려할 거로 알려졌다.
1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텔은 토트넘의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고, 이 사실을 토트넘에 전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5억 원)에 합의를 맺고도 텔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영입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특히 구단의 모든 권한을 쥔 레비 회장이 직접 텔을 설득하기 위해 나서면서 뮌헨으로 건너갔지만, 설득하지 못하면서 영입이 무산된 만큼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아직 겨울 이적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로선 텔이 마음을 바꿀 일이 거의 없는 터라 영입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토트넘의 제안을 거부한 텔은 현재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스널과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이 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텔은 임대 이적과 완전 이적 모두 열어두고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텔에게 퇴짜를 맞은 토트넘은 다른 공격수로 선회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텔은 최전방은 물론이고 2선 모두 소화 가능한 다양도 공격수다.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강력한 킥력을 바탕으로 한 빼어난 결정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빅 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됐고,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2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입지를 늘려가던 텔은 최근 들어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더니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실제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69경기를 뛰면서 16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공식전 14경기 동안 1도움에 그쳤다.
결국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길 원한 텔은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이적을 모색했고,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당초 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하길 원해 임대 이적에 무게가 실렸지만, 매 시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길 원하면서 완전 이적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