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형 유망주’ 주앙 네베스(19·벤피카)가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눈앞에 뒀다. 벤피카와 이적료 합의를 끝낸 파리 생제르맹은 네베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했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네베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다. 현재 구단 간 거래가 이뤄지는 중이다”라며 “이적료는 고정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87억 원)와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48억 원)로 구성됐고, 헤나투 산시스(26)가 벤피카로 임대 이적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적시장마다 대형 영입을 터트렸던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여름 유독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영입 오피셜이 나온 건 골키퍼인 마트베이 사포노프(25) 뿐이다.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를 잃은 파리 생제르맹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나폴리)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나폴리의 완강한 태도로 이적이 무산돼 어려움을 겪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우선 중원 보강에 힘을 쓰기로 했다. 이미 이들은 비티냐(24), 워렌 자이르에메리(18) 등 젊은 미드필더를 보유했다. 이강인(23) 역시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의 지시를 따라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파리 생제르맹은 네베스 영입 기회가 나오자, 망설이지 않고 그에게 접근했다.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 캄푸스(59·포르투갈) 단장에게 긍정적인 영입 신호를 보냈고, 캄푸스 단장이 벤피카와 협상을 진행했다. 애초 벤피카는 네베스가 보유한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는 게 아니면 그를 보낼 생각이 없었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낮췄다. 이적료와 함께 산시스도 벤피카에 합류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AS 로마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산시스는 잦은 부상으로 완전 이적에 실패한 채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왔다. 산시스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파리 생제르맹은 그를 매각할 방법을 찾았는데, 네베스 영입 협상에 활용하기로 했다. 산시스는 2016년 벤피카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 뒤 8년 만에 친정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주에 네베스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로마노 기자는 “네베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고, 이번 주가 될 것이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네베스가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다면 마지막 서류 단계를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네베스는 벤피카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영리한 기술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능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성과 패스 능력도 겸비해 중원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55경기(3골·1도움)에 나섰을 정도로 엄청난 체력도 자랑했다.
뛰어난 시즌을 보낸 네베스는 시즌 후 벤피카 소속으로 유일하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팀에 오르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여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발탁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무대에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