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마리오 에르모소(29·AS 로마)가 레버쿠젠 임대 이적을 앞뒀다. 에르모소는 이미 레버쿠젠 이적에 동의했고, 구단 간 합의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르모소는 레버쿠젠 이적에 동의했다. 그는 AS 로마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에르모소를 둔 거래는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레버쿠젠은 AS 로마와 임대 세부 사항과 주급 보조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무패로 제패한 레버쿠젠이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1위 바이에른 뮌헨과 6점 차이로 2위에 있는 레버쿠젠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아스톤 빌라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에밀리아노 부엔디아(28)를 데려오기 직전인 이들은 에르모소 영입에도 근접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여러 차례 승점을 잃었다. 직전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에서도 먼저 두 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2-2로 비겼다. 라이프치히전 무승부로 레버쿠젠은 리그 8연승 행진이 멈췄다.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은 후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수비수인 에르모소를 데려오기로 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에르모소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정상급 빌드업 능력을 뽐냈던 센터백이다. 왼발잡이인 그는 후방에서 정교한 패스를 선보이며 팀의 전개를 도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 4백에서는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3백에서는 안정감을 유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 만료 후 AS 로마로 무대를 옮긴 에르모소는 이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도중에 AS 로마 지휘봉을 잡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3·이탈리아) 감독이 4백을 내세우면서 에르모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 에르모소는 지난해 12월 19일 삼프도리아와 코파 이탈리아 경기 이후 1분도 뛰지 못했다.
라니에리 감독과 반대로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주로 3백을 활용하기에 에르모소가 활약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수비 자원 보강이 절실한 알론소 감독은 파블로 인카피에(23), 알레한드로 그리말도(29)에 더해 에르모소까지 품으면 유럽 정상급 왼쪽 수비라인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