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nha(C)Getty Images

“희찬이형, 이젠 떠나야 할 것 같아…” 우승 트로피 원해 ‘이적 선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희찬(29)의 팀 동료인 마테우스 쿠냐(25·이상 울버햄프턴)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때 떠나려는 모양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타이틀 위해 싸우고 싶다”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그는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복수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31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쿠냐는 인터뷰를 통해 “이적 제안이 많았지만, 시즌 중반에, 그것도 강등권에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떠날 수 없어 거절했다”며 “우린 목표(잔류)를 달성하는 데 가까워졌다. 그리고 나는 이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타이틀과 큰 것을 위해 싸우고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이적 선언이나 다름없다. 쿠냐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여러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차마 팀 상황을 외면하고 시즌 중반에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팀이 잔류하는 게 확실해졌고, 이런 가운데 여전히 자신을 원하는 팀들의 구애가 계속되자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겠다면서 직접 이별을 예고한 것이다.

실제 쿠냐는 복수의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쿠냐를 원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론 울버햄프턴은 쿠냐가 핵심 중의 핵심인 터라 붙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거로 예상되지만, 쿠냐가 이미 떠나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터라 설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다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도 존재하는 만큼 만약 쿠냐를 원하는 팀이 바이아웃을 발동한다면 울버햄프턴은 어쩔 수 없이 쿠냐를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쿠냐는 앞서 지난달 초 새로운 계약을 맺을 당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바이아웃 조항은 이번 여름부터 유효하며 금액은 62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로 알려졌다.

쿠냐는 지난 2017년 시옹에서 프로 데뷔한 후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등을 거쳐 지난 2023년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다. 브라질 출신답게 발기술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도 탁월하다. 폭넓은 움직임 속 연계 플레이에 능한데다, 성실한 수비가담도 장점으로 꼽힌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던 쿠냐는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이후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으면서 훨훨 날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85경기를 뛰는 동안 31골 13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황희찬과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둘은 공식전 53경기를 함께 뛰면서 5골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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