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Ham United FC v Wolverhampton Wanderers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희찬아, 다시 커리어하이 작성해야지” ‘비피셜’ 英 BBC급 떴다…새 사령탑 찾는 울버햄튼, 1년 전 경질했던 오닐 감독 재선임 고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소’ 황희찬(29·울버햄튼)이 자신을 믿고 중용해준 ‘은사’ 게리 오닐(42·잉글랜드) 감독과 재회하는 그림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비토르 페레이라(57·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한 울버햄튼이 오닐 감독 재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경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오닐 감독과 충격적인 재회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오닐 감독은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면서 “롭 에드워즈 감독과 마이클 캐릭 감독도 페레이라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울버햄튼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레이라 감독을 해임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시즌 결과와 성적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실제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래 10경기 동안 2무8패를 기록,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자연스레 순위는 최하위(20위)로 떨어지면서 강등 위기에 놓였다. 최근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4라운드(16강)에서도 탈락했다.

제프 시 회장은 “안타깝게도 올 시즌 시작은 실망스러웠고, 페레이라 감독에게 개선할 시간을 주겠다는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며 “페레이라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당장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울버햄튼은 차기 사령탑 선임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오닐 감독 재선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때마침 오닐 감독이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터라 선임 작업도 수월하다.

오닐 감독은 지난 2023년 8월 9일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비 후역습을 기반으로 하는 축구로 쏠쏠한 재미를 본 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조로운 패턴 등 한계를 드러내더니 지난해 12월 1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울버햄튼을 이끌면서 63경기 동안 20승11무32패, 승률 31.75%의 성적을 남겼다.

오닐 감독의 복귀는 황희찬에겐 반갑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 시절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EPL 31경기 동안 13골(3도움)을 터뜨려 손흥민에 이어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오닐 감독이 경질된 후 황희찬은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후 주로 벤치를 지키거나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페레이라 감독은 자신의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황희찬을 기용하지 않았다.

실제 울버햄튼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통산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황희찬은 23경기에 출전했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44.1분밖에 되지 않았다. 공격포인트는 3골(2도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페레이라 감독은 “지금까지 황희찬의 자리는 없었다. 이게 축구”라며 “만약 떠나고 싶다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붙잡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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