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희비 극명하게 갈린 올해 마지막 ‘코리안 더비’…‘PK 실축’ 손흥민 3.87점·‘2호골’ 황희찬 7.3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해 열린 마지막 ‘코리안 더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손흥민은 페널티킥(PK)을 실축하는 등 부진한 활약 속에 고개를 숙였고, 반면 황희찬은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격돌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토트넘의 공격을,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각각 이끌었다.

이날 미소를 지은 쪽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득점을 통해 울버햄프턴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기면서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이어가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황희찬은 킥오프 불과 7분 만에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패스를 받자 논스톱 오른발 감아차기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Getty Images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이후로도 후반 33분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그는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연계에 힘쓰고, 또 적극적인 침투를 통해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활약을 펼쳤다.

반면 손흥민은 고개를 떨궜다. PK 키커로 나서 실축한 탓에 토트넘이 안방에서 승점 1만 획득하면서 무승 탈출에 실패한 것에 대한 큰 책임을 떠안게 됐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PK 키커로 나섰다. 숨을 크게 내쉬고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PK 실축을 만회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PK 실축한 지 불과 2분째 되던 때 순식간에 페널티 아크서클까지 파고들었지만, 슈팅을 때리려던 찰나 태클에 저지됐다. 이후 남은 시간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게 평점 3.87점, 황희찬에게 평점 7.3점을 각각 줬다. 양 팀 통틀어서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은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고, 황희찬은 여섯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그만큼 이날 둘의 활약이 완전히 상반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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