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흥부’가 기가 막히네, ‘찰칵·찰칵·찰칵’ 드디어 SON 해트트릭!...LAFC, 솔트레이크 원정서 4-1 완승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활약한 LAFC는 리그 막바지 들어서 상승 기류를 탔다.

LAFC는 18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각) 미국 유타주 샌디에 있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3승(2무 1패)을 거두며 후반기 순위 상승을 이뤘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해트트릭을 포함해 MLS 6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몰아쳤다.

전반 3분 티모시 틸만이 밀어준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이 공을 몰고 간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이어 솔트레이크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5분에는 브라이안 오제다의 헤더 슈팅이 위고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선제골 이후 기세를 내준 LAFC는 전반 16분 손흥민이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공을 잡아둔 뒤, 오른발 감아 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에게 해트트릭 기회가 찾아왔지만, 상대 수비수가 몸으로 실점을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오제다가 중거리 슈팅으로 LAFC 골문을 다시 조준했는데, 이번에도 요리스 골키퍼가 선방했다. 손흥민이 두 골을 넣은 채 LAFC가 전반전 우위를 점했다.

후반 10분 솔트레이크 코너킥 상황에서 빅토르 올라툰지가 페널티 킥을 얻었는데, 키커로 나선 르완 크루스가 실축했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이번에는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8분 틸만으로부터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다시 해트트릭에 도전했지만, 하파엘 카브랄 골키퍼가 공을 밀어냈다. 후반 31분 자비에 고조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곡예적인 슈팅으로 솔트레이크의 만회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아르템 스몰야코우의 크로스가 애매한 궤적을 그리며 솔트레이크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8분 역습 기회를 잡은 lAFC는 드니 부앙가가 문전 앞 기회에서 손흥민에게 공을 양보했고, 손흥민이 이를 결정지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LAFC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을 교체했다. 후반 43분 부앙가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스코어시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경기에 이어서 경기 극초반 득점을 올렸고, 특유의 슈팅력을 앞세워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세 번째 득점은 동료의 도움을 받았다. ‘흥부듀오’ 부앙가가 이타적인 플레이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이바지했다. 완벽한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교체되어 들어오자,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그를 격하게 반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6분 동안 득점 3회, 슈팅 6회, 패스 성공 17회(성공률 89%),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9.7점으로 당연히 1위였다. 솔트레이크 수비진을 초토화하면서 팀에 승점 3을 선사했다.

감각이 절정에 다다른 손흥민은 이제 안방에서 솔트레이크를 다시 상대한다. 양 팀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또 맞붙는다. 손흥민이 홈팬들에게도 득점을 선물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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