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2)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티모 베르너(28·이상 토트넘)가 올여름 원소속팀 라이프치히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토트넘이 임대 영입한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베르너가 올 시즌 부진과 부상이 잇달아 겹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기자 이를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팀 토크에 따르면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의 거취에 대해서 “토트넘은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미 토트넘은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복귀한 후 미래를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지난해 1월 임대 이적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용도 공격수다. 당시 토트넘은 공격 옵션이 부족해 다급하게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고, 이후 쏠쏠하게 활용했다. 베르너가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탓에 우려가 있었고, 실제 쉬운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긴 했지만, 기대 이상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공식전 1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이에 지난여름 베르너를 한 시즌 더 임대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베르너를 1600만 유로(약 245억 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도 추가했다. 베르너는 하지만 올 시즌은 부진과 부상이 잇달아 겹치면서 전력에 도움이 전혀 되질 않고 있다. 모든 대회 통틀어 27경기 동안 1골 3도움에 그쳤다.
결국 베르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고, 급기야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너먼트에 나설 로스터(25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베르너를 제외하고 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을 포함했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보여준 경기력에 크게 실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베르너의 경기력을 용납할 수 없다. 저는 그에게 독일 국가대표라고 말했다”며 “베르너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팀에 이바지해야 한다. 몇몇 베테랑 선수들의 경기력을 기대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그렇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결국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기 시작했고, 토트넘은 이런 베르너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지 않고자 완전 영입을 배제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와 토트넘 모두에게 좋은 시즌이 아니었다. 그래서 올여름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베르너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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