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Doncaster Rovers - Carabao Cup Third RoundGetty Images Sport

‘흥민이 형, 이런 기분이었나요’ 토트넘서 첫 주장 출격…‘친한파’ 포로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페드로 포로(26)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 동커스터 로버스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주앙 팔리냐(30), 브레넌 존슨(24),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토트넘 주장은 포로였다.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이 크리스티안 로메로(27)에게 휴식을 주기로 하면서 포로에게 완장을 건넸다. 완장을 착용한 포로는 선수들을 끊임없이 독려하며 책임을 다했다. 비단 리더십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신뢰를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동커스터전 포로는 90분 동안 슈팅 4회, 패스 성공 45회(성공률 76%), 긴 패스 성공 7회, 크로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1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5점이었다.

성공적인 주장 데뷔전을 치른 포로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밤 주장 완장을 착용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또 다른 무실점 경기다”라며 “다음 라운드로 향한다. 항상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에 토트넘 선수들도 반응했다. 로메로는 포로의 게시글을 주목하며 박수와 하트가 그려진 이모티콘을 전달했다. 이밖에 사비 시몬스(22), 케빈 단조(26), 제드 스펜스(24), 미키 판 더 펜(24) 등이 댓글을 달았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포로는 2023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로나, 페랄라다, 맨체스터 시티, 스포르팅 등을 거쳤다. 포로는 뛰어난 오른발 킥 능력과 주력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라이트백이다. 동료들에게 정교한 크로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이다.

포로는 토트넘에서 한국 선수들과 가까이 지낸 거로도 알려졌다. 손흥민(33·LAFC)과 경기장 안팎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양민혁(19·포츠머스)에게도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는 등 ‘친한파’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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