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히샬리송(토트넘)이 달라졌다.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아도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고 있다.
토트넘은 7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히샬리송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결승골이자 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 25분 사비 시몬스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브렌트포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4일 아스널전 초장거리 득점 이후 리그 3경기 만에 득점을 추가했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 출전해 6골(2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EPL에서 히샬리송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5골), 이고르 티아구(브렌트포드·11골), 대니 웰백(브라이튼),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이상 7골)가 그 주인공.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활약이 아주 반갑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손흥민(LAFC)이 빠진 데다, 도미닉 솔랑케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새로운 주포가 필요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어떤 선수가 득점을 책임질지 주목됐는데, 히샬리송이 주축 골잡이로 등극했다.
히샬리송은 이대로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넘어설 기세다. 히샬리송의 EPL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은 13골이다. 에버튼 시절이던 2018-19, 2019-20시즌에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최고 기록은 2023-24시즌 11골이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단일 시즌 15골도 노려봄 직하다.
이번 시즌 히샬리송의 부활은 토트넘에 몇 안 되는 호재다.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경기력이 급작스럽게 떨어지면서 경질론도 제기됐다. 이런 와중에 히샬리송이 이따금 득점하면서 팀 체면을 살리고 있다.
히샬리송은 2023년 토트넘 입성 후 ‘먹튀’로 불렸다. 6,0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 이적료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이적시장마다 방출설이 따라다녔을 정도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매번 이적 대신 경쟁을 택했다. 부활 각오를 내비친 그는 마침내 토트넘의 주포로 발돋움했다.




